![]() |
↑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에서 호세 마누엘 레스뜨레뽀 아본다노 콜롬비아 상공·관광부 장관이 첫 한국 방문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 김호영 기자] |
'제5차 한-중남미 비즈니스서밋' 참석차 서울에 온 호세 마누엘 레스뜨레뽀 아본다노(Jose Manuel Restrepo Abondano) 콜롬비아 상공·관광부 장관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장관은 10일 종로구 한국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에서 아보카도부터 비행기, 5세대(5G)통신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들어가며 한국에 더 다가서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은 한국·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4년째 되는 해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까를로스 올메스 트루히요(Carlos Holmes Trujillo) 콜롬비아 외교부 장관이 서울을 찾은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고타를 찾아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을 만났고, 7월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고타를 찾는 등 최근 들어 두 나라 주요 인사 만남이 잦다. 레스뜨레뽀 장관은 "한국 정부와 일정을 조정 중이지만 두케 대통령이 한국을 빨리 방문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번에 대한항공 화물기 상황을 직접 둘러봤다. 양국 정부가 여객기 직항 노선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
↑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호세 마누엘 레스트레뽀 아본다노 콜롬비아 상공·관광부 장관이 두 나라 간 경제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이 중남미 국가를 향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내걸며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콜롬비아는 한국과 협력에 관심이 크다. 레스트레포 장관은 "중국과 다르게 한국은 산업 단계별로 손잡을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눈여겨 본 것으로 '디지털교통인프라스트럭처'와 '아보카도' 두 가지를 꼽았다. 레스트레뽀 장관은 "우리나라는 공공 인프라스트럭쳐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ITS(지능형교통시스템)에 관심이 많아, 이번 방문에서 현대·SK·기아 등 한국 기업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한국의 실리콘 밸리라는 판교를 돌며 한국 기업인을 200명 넘게 만나고 있다. 만나볼 수록 한국과 사업을 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
↑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경제발전전략으로 내건 `오렌지 경제` |
4차 산업혁명시대이지만 한국에서 잘 나지 않는 농산물 분야 시장 교류도 양국간 무역 주축이다. 레스트레뽀 장관은 "내년에 콜롬비아산 아보카도가 한국에 소개될 것"이라면서 "콜롬비아 유기농 드래곤푸르트(용과)와 스페셜티(고급) 커피, 꽃 등 자랑거리가 많다"고 밝혔다. 장관은 "요즘 한국 회사가 보고타에서 200만달러 규모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 중인데 중남미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한국 영화가 아닐까싶다"면서 한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 |
↑ 한 농부가 내년에 한국 시장 진출 예정인 콜롬비아 아보카도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6년 이후 콜롬비아는 멕시코·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세계3위 아보카도 생산·수출국으로 등극했다. [사진 출처 = 식량 농업 기구(FAO)] |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