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에만 5만9천877㎢ 파괴…작년 한 해보다 많아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산불 발생 건수는 줄었으나 파괴면적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1만9천925건으로 지난해 9월(2만4천803건)보다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산불 때문에 파괴된 면적은 1만6천253㎢로 지난해 9월의 1만2천852㎢보다 3천401㎢ 많았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산불 1건당 파괴면적이 632㎡였으나 지난달엔 897㎡로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파괴면적은 5만9천877㎢로 지난 한 해 동안의 파괴면적(4만3천171㎢)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올해 1∼9월 산불 발생 건수는 6만6천750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998년부터 INPE의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평균치와 비교하면 1만건가량 적은 규모입니다.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 지부에서 활동하는 과학자 마리아나 나폴리타누는 "산불이 건조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발생 건수는 줄었어도 피해 면적은 더 넓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벌채가 숲을 대규모로 훼손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PE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곳곳에서 진행된 벌채 때문에 1천447㎢ 넓이의 숲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벌채는 지난 6월부터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월 90%에 이어 7월에는 278%, 8월엔 222%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당국의 단속에도 농경지와 목초지 확보를 위한 벌채가 매우 우려할 수준으로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