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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과 삼지연군은 김 위원장이 과거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고비 때마다 방문해 북한에서는 '혁명 성지(聖地)'로 꼽히는 곳으로, 향후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등 국정운영에 대해 중대한 결심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으며, 이는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 조국을 최강의 힘을 보유한 강국의 전열에로 완강하게 이끄시며 역사의 흐름을 정의와 진리의 한길로 주도해가시는 김정은 동지의 전설적인 기상이 빛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입구에 있는 삼지연군의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등을 방문해 현재 마무리 중인 2단계 공사를 현지 지도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나라의 형편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의연 어렵고 우리 앞에는 난관도 시련도 많다"며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며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두산과 삼지연군은 북한이 '항일혁명활동 성지'로 선전하는 곳으로 이번 방문은 정치적 상징성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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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군은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올해의 첫 경제 현장 시찰로 지난 4월 들렀으며, 지난해에만 세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이 최근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진행됐다는 점에서 당장 협상을 서두르기보다는 자력갱생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삼지연군 현지 지도에는 조용원(조직지도부)·김여정(선전선동부) 노동당 제1부부장과·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고, 양명철 삼지연군 위원장이 현지에서 영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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