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만 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산규모가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앞으로 3년간 3만~3만 5천 명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직원 30만 7천 명 가운데 지난 9월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늘어난 중복 인력을 정리하겠다는 겁니다.
실업률과 소비 등 각종 지표도 악화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57만 3천 명으로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6.7%였던 실업률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예고한 대목입니다.
미국 가계부채도 5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3분기 가계부채가 13조 9,100억 달러를 기록해 연간으로 환산하면 3백억 달러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가계부채가 줄어든 것은 소득이 늘었거나 빚을 갚았기 때문이 아니라, 자동차 판매가 업체별로 30%가량 급락하는 등 미국인들이 소비를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악재로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96포인트, 2.24% 하락한 8565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57포인트, 3.68% 하락한 1507로 장을 마쳤습니다.
경제여건이 나빠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하면서 금과 원유 등 원자재 값은 일제히 올랐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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