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는 시민 100만 여명이 사회개혁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는데 칠레 대통령은 전면 내각 교체 카드를 빼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한편, 영국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 피해자 대부분이 베트남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칠레 수도 산티아고가 대규모 시위대로 넘쳐납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시위에 100만 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이번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일부에서는 충돌을 빚어 경찰이 물대포를 쏘기도 했습니다.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이번 시위는 일주일간 폭동 양상으로 확산해 지금까지 모두 17명이 숨지고 7천 명이 넘게 체포됐습니다.
시위대는 임금 인상과 연금 개혁 등과 함께 대통령 사퇴와 내각 교체, 경제 개혁을 요구했지만, 피녜라 대통령은 내각 교체만 수용해 시위가 누그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피녜라 / 칠레 대통령
- "새로운 요구와 새로운 시대를 위해 새로운 내각 구성이 필요합니다. 모든 장관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영국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의 피해자 39명 가운데 상당수가 베트남인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7명에서 20명가량이 베트남인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컨테이너를 운반한 북아일랜드 출신 트럭 운전사 등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