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어제(2일) 홍콩에 있는 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사 건물이 반(反)중국 시위 과정에서 공격당하자 시위대를 강력히 비난하고 경찰의 철저한 사건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신화통신 대변인은 2일 밤 성명을 내고 "폭도들의 야만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홍콩 완차이에 있는 신화통신 건물을 습격해 입구의 유리문을 부쉈으며 로비에 불을 질렀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시위대는 건물 벽에 "중국 공산주의자들을 추방하라"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신화통신 측은 "폭도들의 만행에 극도로 분개한다"면서 "홍콩 경찰이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신화통신은 중국의 국가통신사이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통신사로 권위 있고 진실한 뉴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폭력과 혼란을 막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현재 홍콩에 가장 중요하고 긴박한 임무"라면서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와 경찰이 법에 따라 폭력을 막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 또한 이런 위법행위는 홍콩 사회 각계에서 비난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화통신은 홍콩에서 중국 중앙정부의 권위를 상징하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사건은 중국이 지난달 31일 끝난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이후 나왔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도 사평(사설)에서 신화통신이 시위대의 공격을 당한 것은 "홍콩 법치의 치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시위대의 폭력을 규탄하고, 홍콩 법 집행 부문과 사법 부문이 법에 따라 이들을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홍콩의 법치 권위가 더 훼손되고 폭력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신화통신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폭도들이 신
환구시보는 폭력 시위자에 대한 엄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홍콩 법원이 오성홍기를 모욕한 시위 참가자에게 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리는 데 그쳤다면서 "이런 판결은 폭도들의 한패가 된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