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지난 주말에도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22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가 격화되면서 쇼핑몰에서 흉기 난동까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피를 흘리는 남성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흉기는 바닥에 버려졌고, 곧바로 시위대들이 다른 남성을 제압합니다.
홍콩 타이쿠 지역의 한 쇼핑몰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한 건 어제 오후.
시위대에 제압된 이 남성은 정치적인 문제로 다투다 홍콩 시민 4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를 포함해 6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은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 방침을 천명하고 나서 처음 맞은 홍콩의 주말은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성난 시위대가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의 홍콩 사무소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 산하 기관으로 공산당과 정보부에 직접 보고하는 중국 최대 정보수집기관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홍콩 법치의 치욕이자 본토에 대한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리앙 얀 / CCTV 앵커
- "신화통신은 성명을 통해 홍콩 지역 사무실을 훼손하고 불을 지른 야만적인 행동을 한 폭도들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지난 주말에만 54명이 다치고 200명이 넘는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