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석유수출국기구, OPEC를 본뜬 이른바 가스 OPEC이 사실상 돛을 올렸습니다.
러시아가 중심이 된 기구인데, 가격조작 등 집단 이기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스수출국포럼은 느슨한 협의체 성격에서 벗어나 정식 기구로 전환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즉, 석유수출국기구, OPEC처럼 이른바 가스 OPEC를 만드는 것입니다.
본부는 카타르 도하에 두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슈마트코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가스수출국포럼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포럼 가입 회원국들이 새 강령에 동의했으며 새 기구가 탄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발족했으며, 이번에 채택된 강령도 러시아 국영회사 가즈프롬과 러시아 에너지부가 만들었습니다.
가스 OPEC는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천연가스 생산국도 OPEC와 유사한 형태의 카르텔을 형성해, 에너지 생산국의 입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됐습니다.
현재 러시아를 비롯해 베네수엘라와 이란, 알제리 등 16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 가스 매장량의 73%, 생산량의 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가스 OPEC가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시장을 왜곡하고 가격조
이에 대해 가스 OPEC 회원국들은 시장 동향 분석과 공동 연구가 목적이라면서 OPEC와 같은 형태의 카르텔 조직이 될 것이라는 서방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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