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홍콩이 오늘(24일) 사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지방선거를 치릅니다.
경찰이 모든 투표소에 무장경찰을 배치할 방침이어서 전운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6월 이른바 '송환법' 강행으로 시위가 시작된 후 첫 지방선거가 홍콩에서 열립니다.
홍콩 정부는 혹시 모를 소란을 막기 위해 모든 투표소에 무장경찰을 배치할 방침이어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선출하고, 홍콩 인구의 약 60%인 413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합니다.
홍콩의 구의원은 우리의 국회와 비슷한 입법회 의원을 겸하고, 행정장관을 뽑는 선거인단 1,200명 중 117명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이번 선거가 홍콩 시민들의 민의를 판가름할 잣대가 됐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홍콩의 군 투입을 막았다며 '자화자찬'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은 14분 만에 사라졌을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홍콩 인권법에 대해선 애매한 답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홍콩과 함께 서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나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서 있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잘 살펴보겠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