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공급하는 가스를 모두 끊었습니다.
한파에 가스 난까지 겹쳐 유럽은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으로 유럽 전체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난방이 끊긴 루마니아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등 중동부 유럽 국가에서도 수만 명이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전체 가스의 40%를 수입하는 경제 대국 독일도 비상체제로 전환했고, 프랑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헐뜯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한 차례 협상도 없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보내는 자신들의 가스를 빼돌렸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알렉세이 밀러 / 가즈프롬 회장
- "우크라이나가 운송되는 가스의 15% 정도를 도둑질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신을 압박하려고 가스를 끊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번 가스 분쟁이 지난 2006년 초와 판박이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미흡했던 유럽연합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습니다.
애가 타는 유럽연합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와 만나 사태 해결을 논의합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지만, 유럽 전역에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극적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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