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치의 막말과 편 가르기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 정어리떼가 수도 로마에 집결했습니다.
10만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집회 자체는 축제와 같았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의 국민 생선인 정어리를 그려넣은 플래카드와 포스터를 들고 10만 명의 시민이 로마에 모였습니다.
수백만 마리가 떼를 지어 몸집이 큰 어류에 대항하는 정어리처럼 정치권력에 대항하는 시민들은 자신을 정어리라고 부릅니다.
이들이 반대하는 건 제1야당의 막말 정치와 극우 정치, 포퓰리즘 정책입니다.
▶ 인터뷰 : 마티아 산토리 / '정어리떼' 집회 창시자
- "정치 캠페인 없이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포퓰리즘을 쉽게 생각하는 적이 있습니다."
30대 시민 4명이 SNS에 제안하면서 시작된 이 운동은 지난달 1만 명을 넘어서더니 이제는 이탈리아 전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정당이나 시민단체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정어리떼' 집회 참가자
- "'정어리떼' 집회는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사표현입니다."
미약한 시민들의 참여로 거대한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이탈리아 시민들의 의지가 내년에 예정된 지방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