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인준을 받아 곧 취임할 예정이다.
비건 지명자는 부장관에 취임하더라도 대북협상을 직접 챙길 계획이어서 북미 실무협상의 체급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그러나 북미가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긴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당장 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 상원은 이날 90표 대 3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비건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에드워드 마키, 메이지 히로노 의원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지명자는 부장관으로의 승진을 의회가 공식 승인했다는 소식을 중국에서 접했다.
비건 지명자는 방한 중이던 지난 16일 부장관에 취임하더라도 대북협상을 직접 챙길 생각을 알렸다. 그는 지난 16일 외교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마련한 리셉션에서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고의 관심을 갖고 (한일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방한 중 회동하자는 비건 지명자의 지난 16일 제안에도 공개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건 지명자가 부장관으로서 미북 협상을 직접 챙긴다면 대화 진전에 긍정즉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내년 상원의원 출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경우 부장관인 비건 대표가 장관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상당하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물러나면 비건 지명자가 최소 임시로 국무장관직을 채울 것이란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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