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분쟁이 일부 해결되면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이 거의 일주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가스 가격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우크라이나 국내로 통하는 가스 밸브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오전 10시부터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재개했으며 일단 하루 7천600만㎥ 상당의 가스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과 국영 베스티 TV 등에 따르면, 가즈프롬 관계자는 발칸 국가와 터키, 몰도바에 가스가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산 가스 유용설을 제기하면서 지난 7일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 지 6일 만에 가스 공급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시험 공급에 이어 유럽 소비국가들에 도착하려면 최소 2~3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네미르야 / 우크라이나 부총리
- "통상 36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14시간에서 16시간으로 소요시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감시단 파견과 관련한 새로운 의정서에 최종 서명했고 러시아는 가스공급 재개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최초 합의한 의정서에 부록 사항을 첨가하면서 러시아의 반발을 샀고, 이 때문에 재검토를 거쳐 가스 공급 재개가 예정보다 지연됐습니다.
한편, 아직 가스 가격을 둘러싼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우크라이나 국내로의 가스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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