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한 지 반나절도 안돼 또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향하는 수송관을 닫아버렸는데, 러시아는 미국이 배후에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 수송관 하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수송관을 닫고 가스 흐름을 막아 가스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발 더 나가 갈등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가스관 차단을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맞섰습니다.
가즈프롬이 "모든 감시단을 감독지점에 배치하라"는 조건 때문에 가스 공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진실 공방 속에 가스 공급을 기다리던 유럽은 또다시 낙담하고 있습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즉각 러시아에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했고, 협정 위반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야당은 가스공급 중단의 책임을 물어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꺼져가던 가스 분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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