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가자사태 해결을 위해 카이로를 시작으로 6일간의 중동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치열한 시가전이 이어졌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통과됐음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지상전으로 천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양측은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해야 합니다. 이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 중단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로부터의 철수를 의미합니다. "
팔레스타인 측도 휴전 논의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알 키드 /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
- "이스라엘은 인도주의 측면에서 국제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로켓 발포와 가자 인구를 향한 대량살상무기 사용은 비교될 수 없습니다. "
카이로에 도착한 반기문 사무총장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찾아 가자-이집트 국경 개방과 국경 감시군의 상주를 비롯한 휴전안의 핵심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요르단을 거친 반 총장은 현지시각으로 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방문해 올메르트 총리와 압바스 수반 등을 만나 즉각적인 폭격 중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요르단과 시리아, 터키, 쿠웨이트 등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스라엘 지상군은 탱크와 특수부대를 앞세워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격렬한 공격을 펼쳤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은 하마스의 기지로 사용되던
가자 북부의 한 호텔과 남부 국경지대 무기 밀반입 땅굴 등 60여 군데를 폭격했습니다.
하마스도 15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이스라엘 남부지역에 발사했습니다.
현재가지 발생한 사망자 수는 970여 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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