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중동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또 한 번 설전이 오갔고, 이란 정부는 핵 합의에서 정한 핵 프로그램 제한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며 사실상 핵 합의를 탈퇴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보복 공격을 예고한 건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11시.
밤사이 이렇다 할 공격은 없었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에 또 한 번 거친 대화가 오갔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한 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은 전쟁을 시작한 당사자는 미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대응은 분명히 군사적이며, 군사 시설을 겨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호세인 데흐건 /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
- "전쟁을 끝내는 방법은 미국이 그들이 가한 타격에 맞먹는 타격을 받는 것뿐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이란이 보복한다면 신속하고 완전하며,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솔레이마니를 악당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죽음으로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준비를 해야 하고, 전쟁터에서 악당을 제거했습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린 거죠."
이란 정부는 핵 합의에서 정한 핵 프로그램 동결, 제한 규정을 지키지 않겠다며, 사실상 핵 합의를 탈퇴했습니다.
이라크 의회도 긴급회의를 열고 이라크 내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습니다.
레바논의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미국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