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1)가 자신의 SNS에 올린 소총 사진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주니어가 사격장에서 들고 촬영한 소총에 힐러리 클린턴으로 보이는 여성이 철창에 갇혀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해당 논란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지난 5일 트럼프 주니어가 인스타그램에 자랑한 반자동소총 AR-15 탄창에는 창살을 잡고 있는 한 여성이 새겨져 있습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대권을 다투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과거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힐러리를 감옥으로"(Lock her up)라는 구호를 외쳤는데 탄창 그림은 이를 묘사합니다. 또 탄창 위에는 십자군의 십자가로 유명한 예루살렘 십자가가 그려져 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 기독교도들은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을 이슬람교도로부터 되찾기 위해 십자군 원정을 일으켰습니다.
문제는 최근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은 "예루살렘 십자가가 일종의 정치적 발언이라는 주장은 무식한 이야기"라며 "이같은 상징물은 총기 문화에서는 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클린턴의 그림은 그를 조롱하는 유명한 밈(meme, 인터넷 상에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으로 유머없는 진보주의자들을 계속 자극하는한 앞으로도 계속 쓰이게
평소 사냥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주니어가 자랑한 AR-15는 미국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할 시 거의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AR-15 소총은 미국 총기업체 아말라이트(Armalite)에서 개발한 것으로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반동이 적고 특히 살상력이 높아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총으로 꼽힙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