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즉각적인 대이란 강경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현 시점에서 군사력 사용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대사관 등 각국 공관이 밀집한 고도의 보안 지역인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 로켓 두 발이 떨어졌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정보다 25분가량 늦게 시작된 기자회견에 영화의 주인공처럼 환한 빛과 함께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핵심 참모들이 단상 뒤에 병풍처럼 섰고 군 인사들은 제복 차림이었습니다.
이란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언급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힘을 과시하면서도 현 시점에서 군사력 사용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어젯밤 이란의 공격에 다친 미국인은 없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군대와 무기가 있지만, 그것을 꼭 써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단계에서 즉각적인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추가 경제 제재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허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이란 정권에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즉시 가할 겁니다."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보복 공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절제된 경고'가 나온 가운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대사관 밀집 지역이 로켓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라크군은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바그다드 '그린존'에 로켓 2발이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존은 바그다드에서 미국대사관 등 각국 공관이 밀집한 곳인데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로켓 중 적어도 1발은 미국 대사관에서 100m 이내에 떨어졌으며 사망자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