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60대 남성이 또 숨지면서 이제 희생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태국, 일본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고, 싱가포르에서는 세 번째 의심 환자가 발생해 중국의 대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도 안심할 순 없겠죠?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때문에 69세 남성이 숨졌습니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두 번째 사망자 슝 씨가 지난달 31일 폐렴 증상을 보인 뒤 4일 입원해 치료 받다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원 당시 슝 씨는 이미 장기의 상당 부분이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였고, 폐결핵과 흉막 결핵 증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사망자가 만성 간질환과 암 병력이 있었던 것과 달리 슝 씨는 과거 병력이 없던 것으로 전해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한 보건 당국에 따르면, 15일 기준 41명이 우한 폐렴 확진 진단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5명은 중태, 12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우한에서 유행병 발병 후 우한 보건 당국은 계속해서 대중에 정보를 공유해 왔습니다."
중국과 왕래가 잦은 국가들에서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태국과 일본에서 우한을 방문했던 중국인 6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싱가포르에서는 우한을 여행한 69세 남성이 폐렴 진단을 받아 우한 폐렴과의 관련성을 조사중입니다.
베트남에서도 지난 14일 다낭 공항으로 입국한 우한 출신 중국 관광객 2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지만, 우한 폐렴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