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잇따른 직설적 발언으로 외교 결례 논란을 빚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를 크게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북한 개별관광 추진을 두고 제재 가능성을 운운하며 미국과 협의하라는 취지의 말로 외교 결례 논란을 빚은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난 8일에도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 비핵화와 속도를 맞춰야 한다며 부정적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을 하거나, 국회 상임위원장을 관저로 불러 방위비 분담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미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지난 2018년 7월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군 출신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이전 미국대사들과 달리 각종 구설에 휩싸여왔습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군 출신이다 보니까 표현이 좀 직설적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래서 우리 당국자들이 받아들이기에 거북한 직설적인 표현들이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상황이 아닌가…."」
하지만, 미 국무부는 이런 논란에도 해리스 대사를 크게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국무부와 조율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사실상 해리스 대사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 또 우리 정부의 남북협력 확대를 통한 비핵화 협상 촉진 등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이행하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항상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금강산 개별관광 등 개별사업에 대해서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진행 중인 협상과 관련이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