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260년 역사를 간직한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는 로마를 찾는 외국인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찾는 관광 명소입니다.
분수를 등지고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로마에 다시 오게 되고, 두 번째 동전이 들어가면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며, 그로 인해 연간 수십억 원의 동전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분수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로마시 당국이 분수대에 앉거나 분수 안에 들어가는 관광객의 행태를 차단하고자 분수대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ANSA 통신에 따르면 로마시 의회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이러한 내용의 동의안을 의결하고 행정당국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1년간 트레비 분수에 경찰관을 배치해 착석 또는 입수 행위를 단속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지자 아예 울타리를 설치해 접근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해당 동의안은 트레비 분수와 콜로세움 인근에서 당국의 허가 없이 길거리에서 상행위를 금지하고 단속·순찰을
시 당국의 이번 조처는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려 자연경관과 문화재 등이 손상되는 '오버 투어리즘'에 대응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시 당국은 앞서 작년 8월 스페인 계단에 앉거나 주변에서 음식을 먹으면 160∼400유로(약 21만∼52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의 조례안을 의결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