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드론을 띄워 행인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고 경고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직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시골지역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고 하는데요.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동부 장쑤성의 한 횡단보도.
하늘에서 난데없이 소리가 들립니다.
▶ 인터뷰 : 드론(경찰관)
- "거기! 휴대전화 받으시는 잘생긴 아저씨! 마스크 어디 있어요? 어서 마스크 쓰세요!"
여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 인터뷰 : 드론(경찰관)
- "거기! 무언가 먹으면서 걸어가는 젊고 예쁜 아가씨! 마스크 착용하세요. 어서요. 음식은 집에 가서 드시구요."
강압적이거나 짜증스럽기보단 익살스럽습니다.
드론의 활약은 면적이 넓고 교육수준이 떨어지는 시골지역으로 갈수록 더욱 돋보입니다.
▶ 인터뷰 : 드론 / 중국 네이멍구
- "네. 아주머니. 맞아요. 드론이 말하는 거에요. 마스크 없이 이렇게 밖에 나오시면 안 돼요. 어서 집으로 돌아가셔서 잊지 말고 손 씻으세요. 집에 계시라는데 이렇게 나와서 돌아다니시네요. 드론이 계속 지켜볼 거에요."
사람이 직접 단속이나 계도하러 돌아다니는 것보다 감염 위험도 크게 줄어듭니다.
각종 SNS를 통해 드론의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드론
- "꼬마야! 꼬마야! 지금 비상사태란다. 밖에 돌아다니면 안 돼. 게다가 넌 마스크도 안 썼구나. 어서 집으로 돌아가거라! 코로나바이러스 엄청 무서운거야. 뛰어!!"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