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36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로 인한 사망자보다도 많은 겁니다.
급속도로 퍼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우한 엑소더스'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본토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하루 사이 57명 늘어, 361명을 기록했습니다.
확진자도 하루 사이 2,829명 증가해 17,205명에 달했다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3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 창궐 당시 중국 본토 사망자는 349명.
사스의 진행기간이 2002년 11월부터 9개월이었던 만큼 한 달여 만에 사망자 수가 사스를 뛰어넘을 정도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속도는 아주 심각합니다.
중국 정부는 군 의료진과 수송기를 투입하는 한편, 착공 열흘 만에 천 병상 규모의 대형 병원을 완공하고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프랑스와 영국, 호주 등은 자국민을 우한에서 이미 철수시킨 가운데 러시아도 군용기로 오늘과 내일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확진자가 아직 나오지 않은 이집트도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냈습니다.
중국 외 지역에서 처음 사망자가 발생한 필리핀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다녀온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 인터뷰 : 산도발 / 필리핀 이민국 대변인
- "중국과 특별행정자치구로부터 오는 모든 외국인은 국적과 상관없이 필리핀 입국이 차단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중국 내 거주 인원이 적은 중남미 국가들은 아직 전세기 투입을 하지 않았지만,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공항 검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장됐던 중국 춘제 연휴 기간 만료로 오늘부터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 복귀해 추가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