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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 감염위험 대응국 국장은 "우리는 현재 전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단계에 있다"며 "아직 전 세계적 대유행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발병지인 중국 우한(武漢)과 후베이(湖北)성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나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주로 산발적으로 전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다른 지역과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는 "전염을 막는 것이 현재의 전략"이라며 "우리는 제2의 후베이성 같은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WHO의 입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병 가능성을 준비 중이라는 미국의 발언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지난 2일 뉴욕타임스(NYT)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우, 매우 전염성이 높다. 거의 확실히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 3일 CNBC방송에 출연해 "현 시점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 유행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현재까지 19개 국가가 WH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제한 조처를 공식적으로 통보해왔다며 이에 대해 WHO는 각국에 해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WHO는 이번 주 여행·관광 산업 대표자들과 원격 회의를 통해 중국행 항공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승무원 보호에 관한 권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승무원이 승객들과 가까이 접촉할 때 감염될까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리는 직원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중국행 비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권고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변종(mutation)을 많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WHO는 중국에서 자국민을 탈출하는 국가들이 이 같은 정책을 재조정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브라이언드 국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침이나 재채기 시 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된 사람이나 그들이 만진 물건을 직접 만졌을 때도 옮을 수
다만 바이러스가 해당 물건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 있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예방책으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이어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손을 씻지 않으면 100% 보호할 수 없다며 다른 예방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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