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0명 나왔습니다.
감염 검사 결과가 다 나온 게 아니라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중국 출발과 기항이 중단된 크루즈선까지 부산항으로 뱃머리를 돌리면서 우리 항만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20명이 나오면서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오쓰보 히로코 / 일 후생노동성
- "이 사람들은 가나가와 현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지난 3일부터 3,700여 명이 검사를 받아 그제와 어제 각각 10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아직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170여 명분이 남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선박을 타고 여행하다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대 남성의 감염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도 선내 승객들이 격리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식당 등 공용장소를 다녔던 게 집단 감염 원인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에이블 / 크루즈선 승객
- "오늘 아침 6시 반이 돼서야 모든 승객은 객실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주장을 통보받았습니다."
크루즈선 집단 감염으로 일본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모항을 중국에서 대만이나 일본으로 일시 변경한 뒤 부산에 기항하는 크루즈선이 잇따를 전망입니다.
오는 11일부터 승객들을 태운 크루즈선들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인데 이번 달에만 4척이 들어옵니다.
방역 당국은 입항 전 승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의심 승객은 입항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