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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행정부 각료와 공화당 상·하원의원 등을 초청해 연설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 넘게 발언을 이어가면서 "우리는 지옥을 거쳐왔기 때문에 오늘은 축하의 날"이라며 자축했다.
트럼프는 "나는 아무 것도 잘못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무죄 선고'라는 1면 헤드라인이 큼지막하게 찍힌 워싱턴포스트(WP)를 들어보이며 "이것이 최종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간 WP를 '가짜뉴스'라고 부르면서 '망해가는 언론'이라고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이날은 해당 기사를 두고 "워싱턴포스트에서 유일하게 좋은 헤드라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 동안 엄청난 일이 일어났지만, 사실 돌이켜보면 지난 몇 년 동안이었다"며 민주당의 마녀사냥은 자신이 재임하자마자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지금 이 일을 3년 넘게 겪고 있다. 그건 악이고, 부패했고, 더러운 경찰이었고, 누설자와 거짓말쟁이였다"고 날을 세웠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와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재차 지적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은 절대 다른 대통령에게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지난 대선 캠프와 러시아 측의 결탁 의혹을 22개월간 조사한 특검 수사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그건 모두 허튼소리(bullshit)였다"고 속어를 써가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시도를 주도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해선 "끔찍한 사람"이라고 공격했으며 탄핵조사를 이끈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게는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불렀다.
민주당 인사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공격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심리 과정에서 적극적이었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울부짖는 척"이라고 부르고 민주당을 향해선 "그들은 사악하고 비열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면서 저속한 표현을 써가며 탄핵심판 무죄 선고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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