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다보스 포럼 분위기가 침울합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암울한 경제 전망을 하며, 세계 경제가 80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보스 포럼 첫날 세션에서 참가자들은 우울한 전망을 쏟아냈습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위축될 것이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로치 /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 "전무후무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성장률은 크게 둔화할 것입니다. 확신할 순 없지만, 내년쯤 돼야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 같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막대한 재정투입을 통해 경기부양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적지 않았습니다.
재정투입 규모가 충분하지 않고 시기적으로도 늦은 감이 있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은행들의 부실 자산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다케나카 / 일본 게이오대 교수
- "자본투입이 중요하지만 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은 지난 1999년 은행들을 살리려고 엄청난 자본을 투입했지만, 금융위기는 계속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또 올해는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들도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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