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해마다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4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 관계자들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0일) 기자회견을 통해 4월 말부터 코로나19 의심 환자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모든 예방조치를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부의 완데르손 지 올리베이라 위생감시국장은 "브라질이 현재 여름철이고 중국과 직항 노선이 없다는 점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주는 요인"이라면서 "그러나 계절이 바뀌면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오는 6월 겨울이 시작될 때까지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의 올해 겨울은 6월 20일 시작돼 9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보건부는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전날의 2명에서 1명으로 줄었으며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의심 환자는 남동부 상파울루주에 거주하는 2살 어린이로, 최근 중국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염이 의심됐던 다른 5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건부는 전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철수한 34명과 철수 작전에 참여한 공군 관계자·의료진 24명 등 58명은 1·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9일
보건부는 이들에 대해 격리기간 14일에 맞춰 이번 주말에 3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또다시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 조치 해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부는 애초 이들을 오는 27일까지 18일간 격리 시설에 수용할 계획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