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탈리아 정부가 자동차 시장 침체를 막으려고 새 차를 살 경우 우리 돈으로 약 3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신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습니다.
1999년 12월 이전에 사들인 차량을 폐기하고 친환경 차를 사면 1,5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300만 원의 보조금과 3년간 자동차세를 면제받습니다.
▶ 인터뷰 : 베를루스코니 / 이탈리아 총리
- "기존 차량을 폐기처분하고 배기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차를 사면 혜택이 돌아갑니다."
이번 보조금은 정부가 지난해 제시한 800유로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정부가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주는 이유는 자동차 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의 지난 1월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지난 1993년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보조금 시행으로 최소 30만대의 자동차를 사들이는 효과를 보여 국내총생산이 0.5%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오노리 / 자동차 판매상
- "정부 보조금 지급 결정으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촉진될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이탈리아의 보조금 지급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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