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이제 46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만큼 불안감도 날로 커지는데, 한 교도소에서는 수감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자 집단 난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먼로 교도소입니다.
캄캄한 밤중에, 수감자들이 대거 교도소 안 마당에 나와있고, 경찰차들은 담장 주변을 삼엄하게 감시합니다.
수감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감염을 우려한 수감자 200여 명이 교도소에 불을 지르고 시설 일부를 파괴한 겁니다.
교도소 측은 최루 스프레이와 고무탄을 쏘며 이들을 진압했습니다.
확진자들은 격리시설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수감자 약혼녀
- "교도소 안에 살인자와 강간범만 있는 게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 남편 등 선량한 사람들도 있어요. 안전해야 해요."
가짜경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 정부의 이동제한령 조치를 악용해 여성 운전자 차량을 도로에 강제 정차시킨 후 돈을 요구하는 등 괴롭힌다는 겁니다.
캘리포니아주 경찰은 가짜경찰 식별을 위해 경찰제복을 SNS에 자세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46만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사망자는 1만 6천 명을 넘어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두번째가 됐습니다.
하루 사망자가 1,970명이 되면서 코로나19는 이제 암과 심장질환을 제치고 미국인들의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섰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7천여 명이 숨진 뉴욕시에서는 제때 시신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급기야 외딴 섬에 집단 가매장하는 비극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