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인데요.
보건 당국은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 해제 등 방역 제한 조치를 지역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당국이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1개 지역에서 8천 92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수가 29만 67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입니다.
모스크바 시는 지난 15일부터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항체 생성 여부를 무료로 검사해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모스크바 주민
- "제 딸이 구급 요원이라 평소 코로나19 환자들과 접촉합니다. 그래서 저도 검사받으러 왔습니다."
검사 규모를 확대하면서 자연스레 확진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보건 당국은 일단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9천 명대를 유지한데 이어 8천 명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항체 보유 여부를 알아내는 검사의 정확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드라예바 / 모스크바 2번 종합병원장
- "가벼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감염자는 바이러스 자체가 폐 깊숙이 침투해 검사에서 걸러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부랴티야 공화국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에게서 또다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일부 완화중인 방역 제한 조치를 지역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