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를 현재 상태로 받아들일 수 없다던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가 FTA를 전반적으로 지지한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먹구름이 꼈던 FTA 비준도 일단 한고비를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정권 교체 후 한미 FTA는 논란 대상이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공연히 한미FTA 협상이 한국에 유리한 협정이었다며 개정을 요구했고 힐러리 국무장관도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신임 무역대표부 대표로 내정된 커크 지명자는 지난 9일 청문회에서 한미FTA를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해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커크는 기존 태도를 바꿨습니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자는 해결이 필요한 이슈들이 있지만, 한미 FTA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미 FTA가 지난 20년간 최대의 조약이 될 것이며, 미국 근로자와 농민,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핵심 쟁점인 자동차 문제도 우려를 잘 알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도록 의회와 협력할 것이고 쇠고기 역시 한국에서 잘 판매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커크의 이런 입장 변화는 지난번 강경 발언이 결국 정치적 발언에 불과한 것이었다는 관측을낳고 있습니다.
또, 한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발언 수위를 낮춘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편, 커크 지명자는 상원 재무위원회인준을 통과해 곧 본회의에서 최종 인준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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