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이 내일 전인대 폐막에 앞서 홍콩보안법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가 대중국 초강력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홍콩에 부여하던 관세와 투자, 비자 등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안이 유력한데 이럴 경우 금융허브로서의 역할은 끝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내일(28일) 홍콩보안법 강행 처리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매우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3일 안에 그에 관해 얘기하겠습니다. 매우 강력할 것…"
미국은 지난 1992년 홍콩의 자치권을 전제로 중국과 달리 홍콩에 관세와 투자, 비자발급 등에 관한 혜택을 제공해 왔는데, 이를 박탈하는 초강수까지 거론됩니다.
▶ 인터뷰 : 케일리 매커내니 / 미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홍콩을 장악하면 홍콩이 금융 허브로 남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미국 내 중국 자산 동결과 입국금지 등 광범위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반중 시위에 대비해 중국 당국은 대테러 특수부대 등 군 병력 1만 명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과 산업계도 반도체 등 홍콩으로의 수출액이 연 300억 달러 수준에 달하는 만큼 특별 지위 박탈 시 우리에게 끼칠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