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슬람국가인 터키를 찾았습니다.
3일간 이뤄지는 터키 방문은 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터키 방문에서 중동 지역의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는데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압둘라 굴 대통령과 만나 아프간 전략 수정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순차적인 철수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란과 아프간 문제에 대한 터키 정부의 협력을 얻어낸다는 계획입니다.
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들어가는 연도에는 오바마의 터키 방문을 환영하려고 양국 국기를 든 시민들이 줄을 잇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바마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터키 시위자
- "우리는 미국의 제국주의 정부와 정책을 반대합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제국주의자로서 다를 게 없습니다."
한편,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터키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면서 악화됐던 양국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방문 전부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오바마는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정상회의에서 터키의 유럽연합, EU 가입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에 즉각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터키의 가입 승인 문제는 EU 회원국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2005년부터 EU 가입 협상을 시작했지만, 인권 문제와 EU 기준을 충족하는 개혁 추진의 부족, 그리고 EU 회원국인 키프로스와의 영토 분쟁 등으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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