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국가에 적극적인 화해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벌여놓은 미국과 이슬람 국가의 거리가 얼마나 줄어들지 주목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터키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터키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슬람이 긴장관계에 있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슬람과 전쟁 중이지 않고 앞으로도 절대 전쟁과 같은 긴장관계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데 이바지해온 이슬람 신앙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이슬람 국가와 사사건건 대립했던 부시 행정부와 차별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천명한 셈입니다.
테러 문제에 대해서도 극단주의를 배제해야 한다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최대한 자극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불렀던 이란에 대해서도 올바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는 완곡한 말로 대응 수위를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상호 이익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응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이란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이라크 철군뿐 아니라 이란과 시리아와 관계 개선을 위해 터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오바마 대통령의 구애작전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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