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가 강제해산에 나서면서 최소 77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가 방콕과 인근 5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강제 해산이 시작됐지만,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와타나야콘 / 태국 정부 대변인
- "방콕 주요 도로 통행을 위해 새벽에 시위대와 협상을 했습니다. 시위자들은 당국에 대항해 무력을 쓰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진압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독재 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 3만여 명은 정부청사를 중심으로 방콕시내 주요 길목에 버스와 가스통 등으로 차단벽을 쌓고 주요 거점을 폭발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격렬한 시위로 현재 방콕 시내로 들어오는 모든 열차는 운행이 외곽에서 차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이런 심각한 정국 불안이 태국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태국 바트화는 달러당 35.65바트를 기록해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태국 정치의 심각한 분열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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