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벌어졌던 격렬한 시위와 강제 진압이 시위대의 자진 해산으로 일단 진정됐습니다.
태국 정부는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탁신 전 총리도 체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20일여 동안 정부청사 앞을 점거했던 붉은색 옷의 시위대가 자리를 떠납니다.
시위대 지도부가 자진 해산을 결정하면서 일단 방콕 시내의 혼란은 진정됐습니다.
격렬했던 시위 과정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20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습니다.
군의 진압이 강경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자 일단 해산하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탁신 전 총리 지지 시위대
- "실망했지만,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피싯 태국 총리는 아직 위협이 끝나지 않았다며 방콕 시내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피싯 웨차치와 / 태국 총리
-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비상사태를 유지할 것입니다. 정부는 경계를 늦춰선 안 됩니다."
시위대의 해산으로 일단 극심한 충돌은 피했지만 언제 다시 이런 혼란이 재발할지 알 수 없습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 탁신 세력의 대립이 여전히 팽팽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태국 법원은 탁신 전 총리 등 14명에게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주력 산업인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태국 바트화에 대한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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