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테러 용의자들을 물고문 등 가혹한 방법으로 신문한 CIA 직원들을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를 비판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고문으로 비난받고 있는 중앙정보국, CIA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물고문 등 가혹한 신문을 가했던 CIA 요원들을 처벌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문 사실을 담은 메모를 공개한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CIA가 변화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미국은 우리의 힘 뿐만 아니라 법을 포함한 우리의 가치가 온전히 전개될 때 더욱 강하고 안전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
특히 부시 행정부가 사용한 물고문 등 가혹한 신문기법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인권단체와 진보진영 측은 CIA 요원들의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고문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90일 만에 첫 각료회의를 열고 연방정부 지출을 1억 달러 줄이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예산을 절감하면) 몇 주, 몇 달, 몇 년이 됐든 효율성과 생산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정부부터 솔선수범해 예산을 절감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