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의 갈림길에 서 있는 GM이 미 정부에 더 강력한 새 자구안을 제출했습니다.
2만 명이 넘는 근로자를 줄이기로 했고 빚을 줄이기 위해 채권단에 대규모 출자전환을 제안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충분하지 못한 자구안으로 정부의 추가 구제금융이 거부된 GM이 더 강력한 자구안을 제안했습니다.
우선 정부가 대출해준 자금을 주식으로 바꿔 59% 지분을 정부가 소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노조가 운영하는 퇴직자 건강보험 기금에 내년부터 출자해야 할 200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제공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GM 지분의 89%를 정부와 노조가 소유하게 됩니다.
여기에다 GM은 채권단에 270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을 제안했습니다.
원금 1천 달러당 225주의 주식으로 바꾸는 것인데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면 GM 지분 10%를 보유하게 됩니다.
GM의 계획대로라면 정부와 노조, 채권단이 GM 지분 99% 가지게 됩니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는 채무 270억 달러 가운데 240억 달러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GM은 또 충분한 구조조정을 위해 내년까지 시급 공장 근로자 2만 1천 명을 줄이고 공장도 추가로 폐쇄하기로 하고 딜러망도 내년까지 42%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지난 80년 동안 지켜온 폰티액 브랜드도 내년까지 없애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부와 노조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데다 채권단이 GM의 출자전환 요청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GM의 새 자구안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오는 30일까지 피아트와 제휴 협정을 완료하고 정부에 자구안을 제출하도록 돼 있는 크라이슬러는 전미자동차노조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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