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 각국에서 몰려든 외신들은 대검찰청 앞에서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AP통신은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사저를 떠나 서울로 떠났다고 긴급 타전했습니다.
국민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노 전 대통령의 심경 고백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2명은 이전에도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우리의 아픈 정치사를 상기시켜 주기도 했습니다.
AFP통신도 이번 사건의 경위를 상세히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노 전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가족이 연루된 것은 인정하고 있지만, 자신이 관련됐다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부인과 아들이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국의 블룸버그와 CBS, 일본의 NHK 등 30여 개의 외신이 봉하마을과 대검찰청 앞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현장에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애초 내·외신 기자 800명 정도가 취재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취재 과열을 우려해 취재진을 200여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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