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후퇴가 올가을 끝나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업자가 계속 늘고 있어 완전 회복까지는 최소 3년 길게는 6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대표적인 전문가 52명에게 경기전망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 경제는 오는 8월쯤 경기후퇴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2% 정도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자본과 노동을 최대한 투입해 이룰 수 있는 '잠재 성장률' 정도로 회복하려면 3년에서 길게는 6년까지 걸린다고 응답했습니다.
실업 증가가 문제입니다.
현재 8.9%까지 오른 미국 실업률이 연말엔 9.7%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도 200만 개의 일자리가 더 줄게 됩니다.
미국 내수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실적이 4월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실업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달러화를 찍어 지탱하는 경기부양책이 어디까지 가능할지도 걱정입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중국 등으로부터 차입에 마냥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적자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계속 돈을 빌릴 수는 없으며, 이들도 어느 시점이 되면 더는 미국 국채를 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오는 9월로 끝나는 올해 재정수지가 1조 8천억 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기를 살리면서 적자를 줄여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오바마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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