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3남 정운의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습니다.
최근 '영명한 동지', '김정운 대장'이라는 호칭이 나오며 지위가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 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북한이 최근 김정일의 3남 정운을 후계자로 선전하는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당 지시로 열린 강연회 제목은 '김정일 동지의 유일한 후계자인 영명한 김정운 대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 서울에서 열린 한·미 특별정보회의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보 당국자는 "영명한 동지란 호칭은 김정운을 현명한 지도자로 우상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후계자 시절 '당 중앙'이란 표현으로 불렸습니다.
김정운에 대한 관심은 일본도 뜨겁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 아사히TV는 엉뚱한 남한 시민의 사진을 김정운이라고 내보내고 나서 사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의 후계세습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언론 보도는 관측일 뿐, 북한의 공식적인 지명절차는 없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베일에 싸인 후계자 김정운을 둘러싼 국내외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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