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란 대선에서 패배한 무사비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오늘(19일)은 최고종교지도자가 직접 예배를 주관하는 행사가 있어 이번 사태에 또 한 번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에서는 연일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민병대의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대선에 패배한 무사비를 상징하는 녹색 피켓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선거에서 패배한 후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는 무사비 전 총리가 집회에 직접 참가했습니다.
무사비는 정부와 혁명수호위원회를 압박하려고 지지자들에게 대규모 추모집회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민병대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공식적으로는 7명이지만, 현지에서는 이 숫자를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위가 격화하자 이란 정부는 외신기자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인터넷과 통신도 차단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랑스 기자
- "기자들이 이란 테헤란에서 쫓겨나선 안 됩니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려는 것뿐입니다."
언론과 통신 통제로 이란의 목소리가 밖으로 전달되기 어려워지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이란인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랑스 거주 이란인
- "우리는 세계가 이란인의 목소리를 듣길 바랍니다. 아마디네자드는 합법적으로 선택된 이란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길 바랍니다."
시위사태는 오늘(19일) 이란 최고종교지도자 하메네이가 직접 주관하는
하메네이가 이번 사태를 해결하려고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혁명수호위원회는 '일부 지역 재개표' 결정을 굳히고 앞으로 2주일 안에 재개표를 끝낼 방침이라고 테헤란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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