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 이란 최고 지도자가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정선거는 없었고, 따라서 이에 대한 시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개혁파는 시위를 강행하기로 해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며 일주일 째 시위를 벌이는 이란 국민에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시위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대안을 제시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선거 과정에 부정은 없었다며 개혁파 세력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상응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 "거리시위를 끝내길 촉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하메네이는 이란의 적들이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슬람 체제의 적법성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하메네이의 연설에 서방국들은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하메네이의 연설은 실망스럽습니다. 선거 결과를 다시 조사해야 합니다. 이란이 며칠 안에 정의를 되찾길 바랍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강력한 시위 중단 요구에도 시위를 이끄는 무사비 전 대선후보측은 시위를 강행할 방침입니다.
하메네이가 시위를 강경 진압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에서 오늘(20일)로 예정된 거리시위가 또다시 유혈 충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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