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란에서 대통령 선거 무효와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진압 경찰 사이에 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개혁파 대선 후보 무사비 이란 전 총리는 지난 대선 결과는 조작됐다며 자신이 체포되면 총파업을 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선거 무효화와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도 점차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앞세운 진압경찰이 3천 명의 시위대와 테헤란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을 빚었습니다.
경찰이 시위 참가자들을 마구 때리는 장면을 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시위대와 현 대통령 추종 세력 간의 충돌을 막으려고 공포탄이 발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혁파 후보로 이란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는 현 정부에 대한 공세를 높여갔습니다.
무사비 전 총리는 이란 헌법수호위원회에 보낸 서신에서 "선거를 조작했다는 수치들이 이미 수개월 전 계획됐다"며, "지난 대선은 무효화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를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겁니다.
또한,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체포되면 전국 규모의 총파업을 벌여달라"면서, "자신은 순교자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시위가 계속될 경우 상응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며 강경 대응방침을 시사해 이란 대선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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