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지하철끼리 부딪혀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퇴근길 열차 이용객이 많아 인명피해가 더 컸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 앵커멘트 】
사고 소식, 좀 더 진전된 내용이 있나요?
【 기자 】
네, 사고 당시의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고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 현지 언론들이 충돌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목격자의 말 등을 종합해볼 때 충돌이 아닌 '추돌'로 추정됩니다.
존 카토라는 지하철 관계자 말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열차 한 대는 선로 상에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선로에서 뒤따르던 열차가 이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앞 열차를 추돌했습니다.
현재까지 6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친 사람들도 70명이 넘는데, 부상 정도가 심한 환자가 몇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워싱턴과 메릴랜드를 연결하는 레드라인, 즉 빨간색 노선의 타코마 역과 포트 토튼 역 사이의 거의 가운데 지점입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열차 한 대가 다른 열차와 부딪히면서 위로 올라타 있습니다.
그나마 지상에서 발생해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이 지하에 비해 수월한 건 다행입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시간이 퇴근 시간대여서 인명 피해가 더 컸습니다.
워싱턴의 지금 시각은 저녁 10시가 다 돼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 5시간이 다 돼 가지만, 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방서 관계자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데니스 루빈 / 워싱턴 D.C 소방서장
- "5시가 조금 넘어서 신고가 들어왔는데, 작은 사고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 도착한 구조대가 두 대의 열차가 충돌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 경보기가 울리고, 바로 두 번째 경보기가 울렸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울렸을 때 200명의 구조대가 출동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열차 충돌로 6량의 열차가 탈선했고,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지난 1982년 세 명이 숨지는 열차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인명 피해만으로도 33년 지하철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미 대사관은 한인 희생자나 부상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해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