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 미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합니다.
두 나라 모두 냉전시기부터 계속된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정작 신경 쓰는 건 푸틴 총리입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보다 더 인기있는 실세 총리 푸틴은 강한 러시아를 주장하는 신냉전주의자입니다.
이번 기회에 러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오바마에게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푸틴은 한 발을 과거의 문제 해결 방식에 두고 다른 한 발은 새로운 방식에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적대관계를 청산하려고 합니다."
그나마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비교적 유화적이라 핵 군축 같은 쟁점에서 대화가 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첫 정상회담에 기대가 큽니다.
메드베데프는 양국이 협력관계로 새롭게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 러시아 대통령
- "오바마와 제가 성과를 이끌어내는 실속있고 성숙한 대화를 나누길 희망합니다."
정상회담은 모스크바에서 다음 주 월요일 열립니다.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시스템과 핵무기 군축, 북한·이란 핵 문제 등 안보문제를 주로 다룹니다.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분쟁, 이라크 전쟁 등에서 갈등이 쌓여갔던 부시와 푸틴 두 전직 대통령 때와 달리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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