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168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전원이 숨졌습니다.
이 여객기는 추락하기 전에 동체에 불이 붙었던 것으로 알려져 기술 결함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객기 폭발 여파로 연기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비행기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현장에서 수거한 옷가지와 신분증이 처참하기만 합니다.
이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떨어진 농지에 추락한 건 이륙한 지 16분 만이었습니다.
승객 153명과 승무원 15명을 태우고 테헤란에서 아르메니아로 향하던 비행기가 갑자기 추락해 폭발했습니다.
추락 지점에 깊이 10미터의 구덩이가 파일 정도로 폭발이 컸습니다.
▶ 인터뷰 : 자바라 / 이란 카즈빈 소방센터장
- "오전 12시쯤 도시 남쪽에서 거대한 연기를 봤습니다. 즉각 센터는 조사를 시작했고, 몇 분 후 비행기가 떨어져 폭발했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란 재난재해본부는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르메니아로 향하던 탓에 승객 대부분은 아르메니아 국민으로 전해졌으며, 이란과 그루지야 사람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낡은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란은 서방과 관계가 나빠지며 주로 러시아제 항공기를 들여왔는데, 이번 사고기도 러시아제 노후 기종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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