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장시간의 개기일식이 나타났습니다.
가장 관측하기 좋았던 중국과 인도에서는 환했던 하늘이 갑자기 깜깜해지면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에서 먼저 개기일식이 나타났습니다.
무려 6분 동안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장관이 연출됐습니다.
환했던 낮이 밤처럼 깜깜하게 변했습니다.
이번 개기일식은 21세기 개기일식 가운데 가장 긴 일식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도 티베트에서부터 개기일식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35분쯤에는 상하이에서도 개기일식이 나타났습니다.
환했던 주변이 갑자기 깜깜해지면서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중국에서는 11개 성, 40개 도시에서 3억 명 이상이 지상 최대의 우주쇼를 지켜봤습니다.
베이징과 홍콩 등의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을 80% 정도만 가리는 부분일식이 나타났지만, 환호성은 개기일식 못지않았습니다.
▶ 인터뷰 : 친 치 / 중국 베이징
- "방금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는 걸 오랫동안 지켜봤어요. 정말 행복해요."
▶ 인터뷰 : 로 카 와이 / 홍콩 시민
- "모두가 환호했습니다. 모두가 오늘 일식의 장관에 푹 빠져버렸어요."
이번 개기일식을 지켜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천문학자와 관광객들이 중국을 찾았습니다.
중국은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이 끼는 등 날씨가 흐려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을 걷어내기 위해 인공강우를 실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를 비롯한 대부분의 매체는 500년에나 한번 만날까 말까 한 소중한 기회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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