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문제와 관련해 유럽연합(EU)과 영국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를 제재한 것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다음 제재 대상은 미국 주도의 반중국 블록 '쿼드'(Quad))가 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오늘(28일) 중국 외교부가 전날 신장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개인과 단체를 제재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보도하며 이같이 예상했습니다.
주잉 중국 시난정법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현재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의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며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쿼드가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지지하는 국가들과의 공동 제재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주 교수는 "중국은 유엔에 반제재 법안을 제기하는 방식 등 다자간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장 문제와 관련해 더 많은 나라가 우리와 함께하도록 할 것이고, 공동 제재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른 나라와 공동으로 신장 문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자국 제재에 대한 보복성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주 교수는 "중국은 선제적 제재를 하지 않았고, 모든 대응 조치는 사실과 증거에 근거했다"며 "중국은 공정하고 평등하며 상호적인 외교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도 "제재와 대응 제재는 동등한 힘을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긴장을 촉발하는 주체가 되고 싶지 않지만, 근거 없는 제재를 계속한다면 하나씩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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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제재 발표 당일 EU에 대한 제재를 시작으로 26일 영국의 일부 개인과 단체를, 전날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개인과 단체를 각각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